독자의 시
척박한 땅 풀숲 길섶 가리지 않고 뿌리 내여
피워있는 꽃
그 이름 망초꽃이여
장미꽃이 아름답고 정열적이라면
망초꽃 당신은
순수하고 자유로움으로 눈길 끈다
여름 한 철 흔히 볼 수 있어
사람들 눈길 끌지 못하지만
마음 비우고 우뚝 솟아
미소 짓는 여유로움 당당함이
들꽃 중의 들꽃이더라
국화를 빼어 닮았어도
가을철 찬 서리가 싫어
여름내 피었다가 가는 망초 꽃의
속사정을 누가 알려나
들꽃으로 태어나
비록 장미처럼 아름답지는 않더라도
늘 우리에게 넉넉함 친숙함을 주고 가는
망초 꽃의 의연함이 너그러움이 보기 좋다
/청계 정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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