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교육환경이 다른 광역시에 비해 열악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열악한 교육환경이 언제나 개선될지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각급학교 10곳중 3곳의 학교 시설물이 개·보수가 시급한데다 최근 지어진 학교시설마저 하자가 속출하고있다는 것은 한마디로 시설물을 부실시공한데서 비롯된 것이 분명하다.
인천시교육청 행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인천지역 440개 초·중·고교 특수학교가운데 초등학교 69곳, 중학교 41곳, 고교 22곳 등 전체의 30%에 이르는 132개교 시설이 당장 개축이나 수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비가 오면 교실 천정이나 창틀에서 빗물이 새 수업에 지장을 주고 급수배관 누수, 보도블록 침하 등 시설물이 낡고 고장나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니 한심한 일이다.
최근에 지은 각급학교의 건축·토목·설비 등의 사후실태 조사결과 무려 63개교에서 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학교시설공사가 얼마나 부실하게 시공된 지를 짐작할수 있다. 시공과정에서 관리 감독을 소홀히한 교육청의 책임이 크다.
부실한 학교시설과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질 높은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이런 교육환경에서 수업을 받고 있으니 인천지역 학생들의 학력이 다른 도시 학생들에 비해 뒤지는 것이다. 교육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두말할 것도 없이 교육투자가 미흡한데서 비롯된 결과다. 학교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무엇보다도 학교시설물의 노후화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 더불어 부족한 기자재를 확충하고 교수학습분위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인천교육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도 따져보면 교육환경이 개선되지않은데서 비롯된다. 과밀학급도 문제이지만 노후화된 시설이 더 큰 문제다. 인천의 학교시설 확보율이 전국 16개 시·도가운데 최하위이고 시설물도 상당수가 당장 개·보수가 시급한 실정이니 학습효과를 거두기가 사실 어려운 것이다. 시교육청은 보다 안정적인 재정확보방안을 마련해 낡고 오래된 학교시설물을 시급히 개선하고 이와 병행해 교육의 수월성을 높이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