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방문평가를 앞두고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유치위원회가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보도에 따르면 OCA의 이번 평가가 내년 4월 개최도시 결정에 미칠 영향이 크기에 유치위로서는 예비시험을 치러야 하는 셈이다.
유치위는 이를 위해 각계 전문가로 자문단과 T/F팀을 구성, 운영하는 한편 자치단체와 더불어 평가단 맞이 준비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평가시기가 11월 둘째주로 1개월여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유치위가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렇지만 아시안게임의 유치효과 등을 감안하면 평가단 준비는 결코 유치위에만 맡길 일이 아닌 것이다. 주지의 사실이지만 아시안게임 유치가 인천발전을 가속시킬 것은 분명하다. 아시아 각국에 인천이라는 브랜드가 알려지면서 거둘 이익도 크다. 유치 실익은 가히 천문학적이다.
이런 점에 평가 준비에는 시민 모두가 참여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단순히 시험만 치루는 것이 아니라 인천의 저력을 아시아에 과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이럴 때 유치 가능성이 더 커지는 것은 물론 국내적으로도 유치위가 현안으로 꼽고 있는 평창의 방해 근절과 정부의 적극적 지원도 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지역정치권과 경제단체, 각종 시민사회단체들이 자발적으로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직접 도움을 주기 어려운 시민은 마음으로라도 성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공항 개항과 경제자유구역 조성 등으로 인천 앞에 펼쳐져 있는 기회를 실현할 키워드를 한마디로 말하면 국제이다. 아시안게임 유치는 이런 인천발전 키워드의 전형이다. 뿐더러 대회유치 가능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렇다 해도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없다면 기회와 가능성 구현은 요원한 바람이 될 수 있다.
지금은 매사에 사고전환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OCA의 내인(來仁) 평가도 예비시험을 치룬다는 의미를 넘어 아시아와 국내에 인천의 진면목을 알리는 호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