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내버스 환승무료제 시행이후 버스이용승객이 크게 증가해 대중교통수요측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대도시의 교통문제는 도심의 교통체증현상을 어떻게 대중교통으로 유도해 해소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시내버스 환승무료제가 버스이용율을 높여 폭증하는 교통량을 대중교통수요로 전환을 이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지난 2004년 1월부터 시내버스 환승무료제가 실시된 이후 하루 평균 61만명 수준에 그쳤던 버스이용승객이 90만명 수준으로 크게 늘어나 이용율이 7%나 급증했다. 교통카드 이용율도 81.9%로 서울 89%다음으로 전국 6대도시가운데 가장 높다. 그러나 시내버스 환승무료제는 시의 재정부담이 너무 크다는데 문제가 있다. 작년 한햇동안 154억원을 부담했고 올해는 200억원가량을 시 재정으로 부담해야 할 형편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시내버스 환승무료제에 대한 개선책으로 준공영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시내버스 운행에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이다. 시내버스 운송수입급을 시에서 관리하여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시내버스운송업체에 미리 정해진 표준운송원가를 지급함으로써 관리와 운영을 이원화하여 서비스수준을 향상시키자는 것이다.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이 제도를 도입 시행하고 있으며 대전, 대구시도 올해부터 도입 실효를 거두고 있다. 준공영제를 도입한다고해도 환승무료제는 이와 상관없이 폐지하지 않을 수 있다. 인천시가 '시내버스에 대한 시민 만족도'조사 결과 환승무료정책에 대해 92.2%나 만족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영제를 도입하기 위해선 버스노선의 전면 개편과 수입금 공동관리체제. 운송표준원가체계 구축 등 미리 선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않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민·관 협력으로 대중교통수단의 서비스 질을 향상시켜 시민의 발로써 구실을 제대로 할수있다는 점에서 기대된다. 시내버스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버스의 고급화는 물론 낮은 요금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승무료제를 결코 폐지해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