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 한국영화가 일본 여성들의 눈길을 모으면서 불기 시작한 한류(韓流)는 ‘대장금’ 등 한국 방송드라마들이 중국과 동남아에서 잇달아 열정적 인기를 받으며 이제는 세계 문화예술계의 큰 관심 대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많은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수년째 한류 열풍이 계속 커지고 있는 속에 정작 지금 한국에서 불고 있는 것은 바로 ‘인류’(仁流)다.
최근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역사 드라마 ‘주몽’에서 시청자들의 주목을 최고로 받는 이가 여주인공 ‘소서노’다. 소서노는 8살이나 어린 연하의 남자 주몽을 도와 고구려를 세운 뒤 주몽과의 갈등으로 비류, 온조 등 자식들을 데리고 남하해 당시 ‘미추홀’로 불리던 인천에 ‘백제’왕국을 세운 우리 역사상 유일한 ‘창업 여제’다. 다시 말해 우리 역사에서 고구려와 백제를 세운 결정적 인물로 큰 의미를 가진 조상이다.
무려 2천년전 소서노가 고구려 건국에 이어 인천에서 백제를 건국하면서 한국은 확실한 제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것이다. 드라마 ‘주몽’을 보고 있는 시청자 대부분이 그렇지만 사실 인천사람 대부분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제대로 몰라왔었고 그럼으로 인해 이번 드라마를 보면서 많은 이들이 큰 충격을 받는 것 같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이 주연급으로 세계 무대에 등장하는 것처럼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뒤늦게 인지한 소서노의 생애로 인천에 대한 관심이 비상하고 있고 그에 따라 앞으로 인류(仁流)도 크게 일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앞으로 세계 무대에 주역으로 나설 한국의 진짜 주연으로 인천은 자신의 역할과 지표를 정확히 잡아가야 될 것 같다. 그게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바고 그가운데 인천여성들이 소서노를 이을 기대 대상인 게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