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결제·현금영수증 발급 거부
 수원시 일대 야외 수영장들이 여름철 특수를 맞아 현금영수증을 발급은 물론 신용카드 사용까지 거부하는 등 ‘얌체 상술’로 이용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8일 수영장 업계와 이용자들에 따르면 원천동 P수영장, 파장동 S수영장, 권선동 H수영장 등에서 신용카드 사용 거부 및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지 않고 있다.
P수영장의 경우 성인 1만원, 소인 8천원의 이용요금을 받고 있지만 영수증 발급과 카드사용을 모두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S와 H수영장 역시 각각 성인 9천원(소인 7천원), 5천원(4천원)의 입장료를 무조건 현금으로만 받는 등 정부의 권고사항을 무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영장을 찾은 이용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회사원 안모(36·안양시 호계동)씨는 “가족들과 수영장에 놀러갔다가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해 10만8천원을 현금으로 냈지만 현금영수증 발급이 안된다는 말에 화가 났다”며 “한철장사라고 하지만 명백한 탈세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P수영장 관계자는 “여름에만 운영하는 탓에 카드단말기를 설치하지 않은 것 뿐이며, 현금영수증도 발급해 달라는 사람이 많지 않아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연매출액 2천400만원 이상의 개인 사업장과 법인 사업장이 5천원 이상 현금 결제시 현금영수증 발급과 신용카드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를 어기거나 현금 결제 할인혜택을 주는 등 차별행위가 적발될 경우 가맹점 계약 해지는 물론, 사법당국과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게 된다. /최모란기자 (블로그)moran3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