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자 시인
하늘에 트럼펫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부모 형제 다 뒤로하고 먼 하늘나라로 간 영령들이여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앞에
숭고한 희생정신과 피와 땀과 눈물…

아… 아… 애통하다
그들은 고이 잠들고 있을까?
부모님을 마음 편히 잘 살고 있을까?
누가 보살피고 계실까?
당신들은 평화와 행복을 우리에게 물려 주었지만
연로한 부모님은 나라에서 보살피고 있을까?

6월이면 아카시아 꽃향기가 진동하고
철쭉 꽃잎이 바람에 휘날리지만
정열적인 나이에 부모님 가슴에 한을 남기고 떠난 영령들이여
서로가 다 슬픔과 아픔이지만 자라나는 세대들
당신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6·25 참전 용사들이여
꿈과 희망을 버리지 마시고
나라에서 당신들 대접한 날이 머지않았으니
생명을 연장해서라도 지다려 주십시오
꼭 때가 올 것입니다
역경을 딛고 살아온 분들이시여
애국애족의 정신이 영원히 이어질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