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이 올 3.4분기 경기전망을 더 어렵게 보고있고 수출증가율도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어 침체된 지역경기가 더 악화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모든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이 살아나지 않고서는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없고 일자리 창출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걱정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내 18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2006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 경기전망 실사지수(BSI)가 94로 지난 2.4분기의 123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해 경기악화를 예상한 기업이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BSI가 크게 하락한 것은 기업들이 느끼는 경영악화가 점차 뚜렸해지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경기가 이처럼 불안한 것은 국제유가 급등과 환율하락으로 수출이 둔화되고 수입이 크게 늘면서 기업채산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탓이 크다.
무역협회 인천지부에 따르면 인천지역 수출증가율이 전국 평균인 20.3%에도 크게 못미쳐 전국 16개 시·도중 13위이고 올들어 지난 5월까지 무역수지 적자는 총 26억달러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고유가, 환율하락 등 기본 요인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않는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대외여건이 갈수록 악화돼 지역경제가 회복은 커녕 더욱 침체에 빠지지않을까 크게 걱정된다.
연초에 반짝 회복기미를 보였던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됨에 따라 내수회복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고 보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내수위축이 심화되면 경기회복에 결코 도움이 되지못한다. 제조업체들이 전반적으로 투자에 적극 나서지않는 요인도 따져보면 내수부진으로 기업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갖지못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투자마저 부진할 경우 경기회복은 더 여려워진다. 따라서 기업들이 투자마인드를 갖도록 정부나 지자체가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열악한 투자환경을 개선하는데 더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인천지역은 어느 지역보다 제조업의 비중이 높다. 제조업의 투자확대로 고용이 늘고 소득과 소비증가로 이어져야 지역경제도 활기를 찾을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침체된 지역경기를 살리기 위해선 기업에 대한 과감한 규제완화와 내수부진에 취약한 중소기업을 위해 경영자금확대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