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면서 오랜시간 창문을 열어놓아야 하는 계절인 만큼 어린 아이들의 아파트 추락사고 발생에 주의를 요하는 시기다.
지난 8일 서울의 한 아파트 창문 근처에서 놀다 방충망이 찢어지는 바람에 5살난 아이가 아파트 아래 화단으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때마침 근처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지구대 차량에 발견되어 급히 병원으로 옮겨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하니 다행한 일이 아닐수 없다.
아파트를 지나다 보면 아파트 창문 방충망에 기대어 바깥을 쳐다보며 친구를 부르거나 매달려서 장난을 치는 아이들을 종종 볼수 있어 아이를 둔 부모로서 무척 걱정이 앞서곤 한다.
요즈음 설치된 대부분의 방충망은 틀과 망이 견고하지 않아 어린아이 힘만으로 조금만 충격을 주어도 쉽게 뜯겨 나간다고 하니 문제가 아닐수 없다.
방충망은 창문 부속품의 품목이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제조업체에서도 지켜야할 의무사항이 아니라고 하며 뚜렷한 규격이나 안전규정도 없다고 한다.
일부 가정에서는 어린이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해 자동잠금장치가 되어있고 큰 충격에도 견딜수 있는 추락 방지용 방충망을 사용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고는 하나, 이 또한 가격도 만만치 않아 쉽게 설치하지 못하는 가정도 많을 것이다.
안전사고의 예방은 부모들의 작은 관심으로부터 출발한다. 어린이 안전사고는 100% 부모의 책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유치원, 입학전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 당황하여 스스로 대처하기가 쉽지 않음을 명심하여 평소 반복적인 안전사고 예방교육에 힘써주길 바라고 또한 방충망 뿐만 아니라 집안 곳곳의 또다른 위험 요소들을 사전에 점검, 제거하여 사고를 예방하는데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주길 당부한다.
 /김교홍·수원중부서 경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