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국 다른 도시들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평가받아온 인천 전역의 야간 경관을 개선하기위한 ‘야간경관 조명계획’이 모습을 드러내 지역사회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야간경관조명계획 시민공청회’에서 인천시가 공개한 야간경관 기본계획에는 동북아 허브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의 도시이미지 제고를 위해 인천의 밤을 매력적으로 빛낼 다양한 조명사업 계획들이 설정돼있다.
시는 인천시청과 남동구 중앙공원, 남구 수봉공원 등 3곳을 시범 사업지역으로 선정해 자연지역, 문화존, 드림존 등의 각자 개성있는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한 뒤 인천 전지역을 7개 권역으로 나눠 오는 2020년까지 지역별 특색에 맞는 야간경관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제 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대표들이 시의 그같은 기본계획에 공감의 뜻을 밝힌 것은 인천의 야간경관 리모델링이 주는 도시이미지 개선 효과와 함께 지역주민들의 열악한 생활환경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가 지난 해에 이어 올들어 시민들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대부분이 인천의 국제도시 이미지에 도움이 된다며 야간경관 조성에 지지의사를 밝힌 것을 기반으로 시에서 야경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일 방침을 세운 것은 지역발전을 위해 적절한 결정으로 보인다. 사실 고유가시대에 처한 현재의 한국 상황에서 야간경관 조성사업은 막대한 비용부담 등으로 우려되는 부분도 상당히 있다.
그렇다고 해서 대구를 뛰어넘어 전국 3대도시로 성장한 가운데 본격적인 황해시대를 앞두고 동북아의 허브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인천의 밤을 이제 더 이상 어둡게 놔둔다는 것은 절대로 곤란하다. 어두운 인천의 밤 이미지는 인천의 앞날까지 어둡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야경 리모델링사업을 계기로 인천의 밤을 확실히 밝힐 필요가 있다.
인천시는 이번 공청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제안한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 검토해 시의 사업구상안에 반영하는 한편 시민들의 관심속에 당초 기대효과를 가질수 있게 야간경관 리모델링사업을 제대로 추진하는 것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