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에서도 지난 달 13일부터 시내버스 무료 환승제가 시작되었다. 인천시에서 2003년도 12월부터 전면적으로 실시되었던 ‘시내버스 교통 환승제’는 많았던 말만큼 탈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 시내버스 교통 환승제가 2004년 11월 확대 실시되면서 인천시는 시내버스 요금을 대폭 인상했다. 하지만 정작 시민들이 느끼는 편이성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은 반면, 요금 인상폭이 커서 불만을 낳기에 충분했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역시 인근 도시와의 환승 연계 및 서울 지하철과의 환승 문제이다. 서울시 지하철 요금과 인천 시내버스 요금은 교통 환승제를 이유로 대폭 인상되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인천 시민이 느끼는 부담은 이전보다 커진 게 사실이다. 아침 저녁으로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는 약 50만명. 그 대부분은 교통수단으로써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2003년 실시된 이래 2년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장 중요한 인천 시내버스와 서울 지하철과의 환승 연계는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다. 실시하는 지역마다 그 내용이 판이하게 다른 것도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교통 환승제는 이미 전국적으로 많은 도시에서 실시되고 있지만 그 내용은 각 도시마다 모두 달라 자신의 거주 지역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사람들은 헷갈려 하기 일수다. 교통 행정 관계자들은 저마다 다른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변을 하지만 실질적인 요금 인상의 부담을 떠안고 있는 시민들의 입장에선 전혀 설득력이 없다. “버스 환승제로 요금만 올랐지 크게 나아진 게 없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다면 그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교통 환승제에 체계적인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아해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