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통일교육위원 박재국
가끔 접하는 일이지만 며칠전에도 뉴스에서 환자를 싣고가던 소방구급차가 신호를 아랑곳하지않고 달리다가 서있던 트럭과 충돌하여 구급차는 대파되고 구급을 요하는 환자는 치료를 받아보지도 못한채 사망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물론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이니 조금이라도 더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되는 급한 상황임은 주지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요즘 자주보는 구급차들의 무단과속 질주는 보는사람들로 하여금 아찔한 현기증을 느끼게 하며 무서워지게 만든다.
얼마전에는 심지어 현직 소방파출소장인 최모 소방위는 퇴근을 하다가 반대편 방향에서 무단질주하는 대형소방차에 받쳐 중상을 입고 가슴, 팔, 다리 이음수술과 뇌수술등으로 1년여를 사경을 헤매는 고통끝에 살아났으나 장애자로 연명만 하고 살아가고 있다.
이는 한예만 든것에 불과하다.
무엇이 그리도 급한지 과속으로 횡행하는 일반차량들 역시 무서운 공해로 등장하고 있다.
차량 1천5백만 시대, 교통사고 세계1위의 불명예를 벗어야한다.
얼마전 고향 후배는 설 명절에 고향에서 귀가도중 음주운전으로 미끄러져 상대편차와 접착, 옆에탔던 부인이 즉사하고 뒤에탔던 두분 누님이 크게 다쳐 중상으로 입원했었고 친형님이 뇌를 다쳐 입원치료중 사망하는 큰 사고가 발생했었다.
며칠전 뉴스에서도 휴일을 즐기고 귀가하던 40대 부부가 접착사고로 즉사하고 뒤에탔던 아들이 다쳐 입원하면서 하루아침에 고아가 되는 아이의 슬픈사연을 보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이런 교통사고가 연일 비일비재한 세상이다.
일년에 1만세대 이상의 행복했던 가정들이 하루아침에 교통사고로 불행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필자도 예외가 아니었는지 1년여전 구급차에 치어 졸도한후 저승문을 넘나들다 천행으로 살아난 생생한 실화를 기술해 볼까 한다.
그때는 통일연대 아카데미 총회장으로 출근길에 인천 석바위 법원고가 지하차도 입구 석암초교 4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1차선에서 무단질주하던 소방구급차에 받쳐 쓰러져 의식을 잃고 사랑병원으로 옮겨진후 응급치료를 받고 한시간후에 살아난바 있었던 억울한 사연이다.
 즉 필자는 30M 도로에서 횡단보도의 청색신호를 보고 마음놓고 길을 건너고 있을때 십정동 방향에서 고가도로를 넘어 우회전을 한 구급차가 경적을 울리면서 1차선으로 질주한 것이다.
 일반차량 같으면 당연히 3차선으로 주행하다가 붉은신호를 받았으니 정차해야 마땅하거늘 이 구급차는 천하무적 1차선으로 진입하면서 다른 차들을 2,3차선으로 쫒아내고 경적을 울리며 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필자는 분명 경적소리를 듣고 빠른걸음으로 걷던중 왼쪽어깨와 왼쪽머리 타박상과 왼쪽눈썹이 찢어져 많은피를 흘린채 쓰러져 의식을 잃었던 것이다.
 아무리 급하다한들...횡단하고있는 보행자는 보호되어야 마땅하지않은가!
 깨어보니 사랑병원 응급실…
 아내와 딸, 외손녀 윤민이가 울고있는 것이었다.
 남편이, 아빠가, 할아버지가 못깨어날줄 알았다는 것이다.
 옆으로 접착됐기에 살았지, 한발짝 더 갔으면 차속으로 들어갔던지 튕겨져 묵사발이 됐을것이 아닌가~생각하니 지금도 아찔하다.
여하튼 나쁜짓 안하고 살아서 하느님이 기적으로 살려주셨나 보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가해 소방관은 도로에 사고표시조차 하지않은채 필자를 싣고 급히 병원으로 갔다. 그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괘씸한 것은 경찰과 함께 목격자를 찾는 현수막을 걸자마자 반대편 1차선에 정차해있었다는 택시기사가 나타나 피해자측을 위하는 진술이 아니라 가해자인 소방관편을 들어 필자가 도로 절반쯤 왔을때 적색신호로 바뀌는것을 보았다며 증인진술을 한것이다.
구급차의 무단질주를 택시기사가 분명히 목격했다면 쓰러져 피를 흘리고있는 피해자인 필자를 돕는 진술을 했어야 마땅하거늘 가해자인 소방관편을 들어 진술한 것은 있을수없는 일이며 현장에 있지도 않던 가공인물이 아닌가~ 생각케 한다.
필자앞에 노인할머니 한분이 건너갔는데 그들은 사고수습 등 경황이 없어서 못봤다고 한다.
유일한 목격자를 진술없이 가게놔둔 것이다.
이럴수가 있는가! 가해자측을 돕는 목격자는 있고 피해자측 목격자는 보내버린 해괴망측한 괴리사건을 그들 스스로가 만들었으니 조작했던 걸로밖에 볼수없다.
결국 15%의 본인과실을 수용한채 시승같은 넓은 아량으로 합의해 주었다.
파헤쳐 싸우지않고 소방공무원에게 관용을 배푼 은총인지 타박상과 시커먼 멍도 싹 가시고 속속 쾌유되어 진단날짜안에 퇴원하였다.
구급차의 횡포질주를 질타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뜻에서 참고로 기고해 본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