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혜정
얼음을 깬다
가리마이다
줄기이다
옥(玉)빛이다
꽃을 들고
길들이고
번지 너머로
크낙새이다
깊은 솔방울은

꽃밭에서
습지를 탈피하고 짝을 짓고
생애(生涯)
독촉이 쿨럭이고
뿔뿔이 구른 화덕이 급행이다
어느덧
기둥을 돌반죽한다
한여름에
황소의 이상(理想)으로
줄장미는
성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