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지역 도의원 후보
▲제1선거구
왼쪽부터 박낙형, 이우형, 오병익
▲제2선거구
왼쪽부터 이희승, 이주석
  경기도의원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각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후보등록 시점과 맞물려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갖는 등 자신만의 강점을 내 보이며 유권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체적으로 한나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포천지역은 2명의 광역의원을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격전 속에 무소속 후보들까지 가세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포천 제1선구에 출마하는 광역의원 후보로서 열린우리당 박낙영(50) 후보, 한나라당 이우형(48) 후보, 무소속 오병익(47) 후보. 벼랑끝 3자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포천 제1선거구인 포천동, 선단동, 군내·신북·창수·영중·영북·관인면 등 6만여 명에 가까운 유권자들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포천지역 선거 사상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열린우리당 박낙영 후보는 ‘풀뿌리 정치권력 교체론’으로 승부를 띄우고 있다. 그는 “수많은 희생으로 민주화를 이뤘으나 토착세력이 권력화돼있는 지방권력을 바꾸지 않고는 지역발전의 동력원을 찾을 수 없다”며 파주 LCD단지와 같은 친환경적인 대기업 유치와 농축산물 수입개방에 따른 지역 농축산업 육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박 후보는 오랫동안 지역시민사회에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지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한나라당 이우형 후보는 포천·연천지구당 사무국장과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내면서 지역 지지기반을 넓혀왔다. 포천종고 동문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강점을 내세우는 한편 “멈춰선 포천의 개발엔진에 시동을 걸어 꺼지지 않는 힘찬 레이스를 달리겠다”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 후보는 도 “포천지역 발전에 최대 걸림돌이 돼왔던 각종 규제완화와 국·도비 지원확대를 통한 재정 확충, 남북교류 시범단지 조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무소속 오병익 후보는 경기도의회의원 재선을 내다보고 있다. 경기도의회 최초의 무소속 경제투자위원장과 호주은행 대외투자부장, 한·호 중소기업인 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감각과 비전을 갖췄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오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경쟁후보를 배 가까운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돼 도의회 경제투자위원장 자리를 차지하는 등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어, 광역의원 제1선거구는 예측불허의 난전이 벌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오 후보는 공약으로 △첨단·고부가가치 산업단지 유치 △특목고·특성화대학 유치 △복지시설 확충 △친환경적 도시건설 △교통망 확충 등을 내걸고 있다.
 
▲포천시 제2선거구는 포천시 신흥도시로 부각되고 있는 소흘읍을 비롯해 가산면, 내촌, 화현, 일동, 이동면 등. 유권자 약 5만8천여명인 이 선거구에는 열린우리당 이희승(43·소흘읍·학원장) 후보와 한나라당 이주석(58·소흘읍·전 경기도의원) 후보가  양자 대결하고 있다.
제1선거구와는 달리 이 지역은 송우리 택지지구의 각성받이와 인근 가산면내 작은 중소기업들이 산재돼있어 보수성향이 상대적으로 덜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지역은 당초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했던 홍성훈(53·이동면) 현 포천시의회 의장이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2파전 양상을 보이게 됐다.
열린우리당 이희승 후보는 포천이 고향이라는 점과 각종 사회단체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표밭을 공략하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 수십년간 지역사회 봉사 경험을 바탕으로 현안문제인 지역경제 활성화와 복지정책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왔다”면서 “교통, 교육 등 현안문제 해결을 경기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충실히 해결함으로써 포천을 통일시대의 거점 도시로 성장시키는 등 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이주석 후보는 지방행정공무원 경력과 (전)경기도의원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는 “누구보다 포천을 사랑하며 애향심을 갖고 있다”면서 “포천시가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예산을 얼마나 유치할 수 있느냐가 도의원의 중요한 능력이라면 자신이야말로 경기도의원 시절 의정활동 경험이 있어 가장 적임자”라고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또 “포천시가 추진하는 각종 개발사업을 친환경적으로 벌이도록 하겠다”면서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특목고 유치  △장애인 복지관 및 문화시설 확충 △첨단농업육성 △체육시설의 현대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포천=김성운기자 (블로그)sw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