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시장 출마포기... 초반 부좌현·박주원 양자구도
▲▲왼쪽부터 부좌현, 박주원, 김동현, 이하연후보
▲▲왼쪽부터 김봉구, 박명훈, 손동걸
 올해로 시승격 20주년을 맞아 인구 70만의 거대도시로 성장한 안산시.
성년의 나이에 걸맞는 새로운 옷을 입어야하는 중요한 시기에 치러지게 될 이번 선거를 앞두고 각 당은 안산의 수장자리를 겨냥, 치열한 내부 경선과정을 통해 출마후보 선발을 모두 마쳤다.
최근까지 안산시장 출마 예비 후보군 가운데 인지도나 후보 경쟁력면에서 각 당의 모든 후보를 압도해온 송진섭 현 안산시장이 한나라당 공천에 낙천되면서 무소속 출마가 거론되는 등 한때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하지만 여러가지 추측에도 불구하고 송 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면서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된 4대 안산시장 자리를 놓고 무소속을 포함해 모두 7명의 후보가 난립, 한치앞을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부좌현(50) (사)경기서부지역혁신연구원 이사를 비롯 한나라당 박주원(48) 고려대 법과대학 외래교수, 민주당 김동현(62) 변호사, 민주노동당 이하연(48) 시의원, 국민중심당 김봉구(50) 경기도당 지방자치위원장, 무소속 박명훈(44) 경영인, 무소속 손동걸(60) 농업경영인 등이 대표 주자들.
현재 초반 판세는 천정배 현 법무부장관의 최측근으로 정치에 입문, 경기도의원을 거쳐 첫 도전에 나선 열린우리당 부좌현 후보와 송진섭 현 시장을 제치고 한나라당 후보로 낙점된 박주원 후보간 양자 대결로 좁힐 수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여기에다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뒤 공천과정의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탈당,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김동현 후보가 자신의 출신지인 충청권과 호남권의 민심을 등에 업으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주장, 김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얼마만큼의 득표력을 보여줄 수 있을 지도 중요한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열린우리당 부좌현 후보는 ‘시민이 주인되는 시정 구현’을 슬로건으로 투명하지 못하고 비민주적인 요소가 많은 현재의 시정을 바로잡고, 경제가 살아 있는 풍요로운 도시, 아이들이 행복하고 어른들이 편안한 도시, 그리도 시민의 참여로 역동적인 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부 후보는 10년간의 정치경험과 행정능력을 완비해 합리적 토론문화와 통합의 리더십을 십분 활용해 위대한 안산건설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정당을 떠나 안산의 발전을 위해 다같이 머리를 맞대고 힘쓸 안산공동체 형성을 위한 조직구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박주원 후보는 ‘경기 제1의 도시 비전 구축’을 모토로 안산시를 인구 100만에 GNP 4만달러의 국제기준이 되는 도시로 만들고, 세계적인 도시의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해 안산시의 행복한 미래를 새로운 국제기준시스템으로 확립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박 후보는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부재로 인해 시정전반에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깨끗하고 참신한 시장, 강력한 추진력을 보유한 강직한 시장, 21세기 지방자치와 정보에 대한 전문성을 지닌 시장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며 유권자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민주당 김동현 후보는 ‘도덕적 청렴도’를 무기로 내세워 이번 선거는 ‘도덕적 청렴이냐, 부패무능이냐’의 선택이라고 단정지으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일원인 인권변호사로 활동해온 자신의 모습이 곧 현 시대가 요망하는 시민의 자화상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안산시와 시민들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혁신계획을 시민단체 등과 함께 고민하고, 그동안 쌓은 경륜으로 시민이 함께하는 안산시를 구축, 시 발전을 앞당기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이하연 후보는 ‘매니페스토(참 공약 선택하기) 운동’을 전면에 내세우며 8년간의 시의원 경험을 토대로 실현가능한 정책과 공약으로 안신시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선언하고, 700억원의 예산절감과 복지예산 확충으로 전국 제일의 복지도시 안산을 건설하는 한편 지역주민을 위해 헌신하는 참 일꾼이 되겠다며 현장을 누비고 있다.
이밖에 안산시공무원 출신인 국민중심당 김봉구 후보는 지방공무원 30년 경력을 안산시 발전에 쏟겠다며 ‘투명한 행정의 표본도시 건설’을 기치로, 3선의 안산시의원 출신인 무소속 박명훈 후보와 농업경영인인 무소속 손동걸 후보는 12년간의 의정활동경험과 지역 토박이론 등을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안산=안병선기자 blog.itimes.co.kr/b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