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누가뛰나 부천시
▲홍건표후보
재선으로 재평가
 경기도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는 부천. 현재 이곳에는 재선을 노리는 한나라당 홍건표(60) 현 시장을 비롯한 4명의 후보자들이 출사표를 냈다. 홍 시장의 재선에 맞서는 후보는 열린우리당 방비석(51) 후보, 민주노동당 이혜원(41) 후보, 무소속 김제광(40) 후보다.
 열린우리당 방비석 후보는 한양대학교 행정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대학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해 28년동안 공직생활을 했다. 조달청 계약과장과 총무과장,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영사,남양주시 부시장, 경기도청 경제투자관리실장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했다.
 방 후보는 뉴타운 사업으로 신·구도심 균형발전과 선진화된 행정시스템을 통한 복지행정구현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다.그는 열악한 재정자립도를 감안, 중앙부처와 튼튼한 인맥을 가진 인물을 뽑아 국비나 특별교부세 등을 많이 따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방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지난 2년간 시정운영에 대한 준엄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방비석후보
시정체계 선진화
 한나라당 홍건표 후보는 인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9급행정직을 시작으로 문화공보 담당과, 청소과장, 사회복지국장을 거쳐 소사구청장을 지낸 ‘행정통’이다. 지난 2004년 6월 시장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 2년간 시정을 이끌어왔다.
 홍 후보는 지난 2년간의 짧은 시정운영은 시험무대에 불과하다는 동정론(?)과 함께 재선으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지지여론을 중심으로 만회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특별당비 납부와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당내 인사들의 반발에다 짧은 재임기간이지만 춘의동 화장장건립에 따른 지역민들과의 대립, 영화제 파행, SK축구단 이전, 지하철 7호선 무용론, 문화도시 이미지 추락 등의 시행착오로 안팎으로 극복할 과제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여성으로는 최초로 시장후보에 나선 민주노동당 이혜원(41) 후보. 그는 당내 대의원들의 합의추대로 선출돼 지역의 노동자와 서민,주부,학생들을 상대로 정책홍보에 한창이다.
 이 후보는 전국금속노조 인천지부 갑을프라스틱지회장과 민노당 부천시소사지구당 초대위원장을 지내고 부천시 학교급식공동대표, 민노당 부천시협의회의장과 중앙위원을 맡고 있다.
▲이혜원후보
행복한 도시 건설
 그는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목표로 각계각층의 정책간담회를 통해 마련한 정책을 앞세워 1만지지자 확보운동과 진보세력과의 연대, 당원 및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1천 홍보단을 구성해 5·31 선거에 대비하고 있다.
  이 후보는 특히 우리사회의 ‘거대한 소수’인 노동자, 여성, 도시빈민, 장애인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실질적이고 획기적인 정책을 마련, 시민이 참여하고 만드는 시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유일하게 무소속 출사표를 던진 김제광(40) 후보는 부천시의회 초선의원으로, 유한대 전산과를 졸업하고 씨타은행 전산과장, 남부천청년회의소 감사를 거쳐 4대 부천시의회 운영위원회 간사를 지냈다.
 김 후보는 ‘무색’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선언했다. 일찍이 “깨끗하고 투명, 신선한 부천을 만들어가겠다”고 선언하면서 색깔론을 배제하고 있다.
▲김제광후보
색깔론 배제 선언
 4년 전 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한 김 후보는 아무 연고도 없는 상황에서 부인과 단 둘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선거운동을 펼쳐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기존 정치인과의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시민과의 신뢰를 높이는 일이 지금 정치에서 꼭 필요하다는 김 후보는 눈앞에 보이는 이득을 추구하는 것보다 진실되게 사는 것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는다는 입장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무색론’을 선거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김병화기자 blog.itimes.co.kr/b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