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경기도 파주에서 향후 세계의 디스플레이 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LG필립스 7세대 LCD 공장이 전국민의 관심속에 준공됐다.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구본무 LG그룹회장을 비롯한 1천여명의 각계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LG필립스의 준공식 행사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이후 최초로 특정 민간기업의 행사에 참석해 LG는 물론 손학규 도지사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 눈길을 모았다.
최근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사법당국에서 벌이고 있는 수사와 상반된 모습으로, 정권 책임자들까지 준공식에 적극 참석한 파주 LG필립스공장은 한국이 세계 첨단전자산업의 메카로 자리잡는 의미를 갖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그와 함께 일반 국민 입장에서는 LG필립스 공장 등 LCD 패널공장들이 들어서는 140만평 규모의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단지가 4만2천여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갖고 있다는 점이 최대 관심이다. 그런 상황에서 경기도에서는 간접고용까지 합할 경우 향후 9만명까지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사람들의 기대감을 더 키우고 있다.
사실 파주 LCD단지는 경기도가 중심이 돼 정부의 협조속에 LG와 네덜란드 필립스전자 등 국내·외 우수 전자업체들을 적극 유치해 조성한 곳이다. 일반적으로 평균 3년이상이 걸리는 기존 산업단지 조성과 달리 무려 140만평에 달하는 대규모 공단을 13개월만에 조성할 정도로 경기도 공무원들이 적극 나서, 그 결과를 놓고 중앙정부와 경제계 등 각계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파주 LCD단지 조성이 군사도시 파주를 세계 디스플레이산업의 핵심지역으로 변모시키면서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에 큰 역할을 맡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준공식에서 노대통령도 말했듯이 외국인 투자유치와 기업, 지자체의 3자 결합은 한국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되는 중요 부분이다. 이번 경기도의 성공사례를 본보기로 인천시도 송도신도시를 비롯한 영종과 청라 등 3대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을 효과적으로 적극 추진하는 게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