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누가 뛰나 - 인천 강화군

▲ 안성수 후보

 인천시 전체 면적의 43%(410㎢)로 10개 군·구 중 가장 넓은 선거구 강화군. 하지만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인구가 6만5천여명에 불과하다.
 강화지역의 지역 최대 현안은 낙후된 지역경제의 회복이다. 수도권에 인접한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80년대 13만여명의 인구를 자랑했지만 급속한 이농현상으로 인구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어 지역경기가 크게 위축되어 있다.
 따라서 올 지방선거에서는 수도권정비·군사시설보호·문화재법 등 각종 개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악조건을 극복할수 있는 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수장의 입성을 지역 유권자들은 요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출사표를 내고 5·31선거전을 대비하고 있는 후보는 5명이다.
 열린우리당 후보로 일찌감치 공천을 받은 안성수(57)전 자유총연맹 강화군지부장은 군 의료보험조합 대표이사와 제약회사 CEO 등의 경력을 내세우며 군행정의 경영마인드 도입과 지역 발전의 미래비전 제시 등 차기 적임자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안 후보는 표를 인식한 현역 단체장의 선심행정 등으로 인한 행정누수를 막기위해 ‘단임 임기’라는 파격적인 공약을 제시하는 등 기존 틀을 깨고 나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유병호 후보

 아울러 그는 강화∼개성공단간 연육교 건설사업과 연계한 고용창출, 강화북단 2만명 배후신도시건설, 연육교인근 해안 골재채취사업 등을 임기동안 추진해 한계에 부딪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며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 유병호(66)후보는 지역내 높은 인지도와 합리적 성품, 특유의 친화력으로 전 주들에게 ‘적이없는사람’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시의원과 군정 경력, 당내 신뢰도 등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재임기간 착실히 다져온 지지기반에 정당지지도를 과시하고 있는 유 후보는 상대 후보들에 비해 경쟁력 커 유력한 당선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임기내 쌓아놓은 업적과 추진 중인 사업의 마무리 등 행정의 연속성 유지와 당 안팎의 확고한 신뢰 및 탄탄한 지지기반이 더해진다면 재선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가스공급확대, 교동대교·석모대교·서도연육교건설, 스키장, 골프장 등 레저시설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선거전 홍일점인 민주노동당 최미란(41)후보는 마리학교 성교육 강사,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강화군위원장 등을 지내며 사회복지, 여성인권 등의 최일선에 몸담아 온 파워우먼.

▲ 최미란 후보

 남성이어야 한다는 구시대적 발상과 여성이기 때문에 불리할 것이라는 사고는 민주정치의 발전을 가로막는 시대착오임을 강조하며 여성표를 기반으로 지지기반 확충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쌀 농업과 교통문제 해결 등 지역주민 우선 경제정책과 복지시설 확충, 농업 정책자금의 여성농민할당제, 여성고용센터, 산후조리원, 아동센터 설립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 중앙부처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인 무소속 안덕수(61)전 농림부차관보는 오랜 행정경험에서 얻은 남다른 정책대안 능력과 참신성, 강한 추진력과 기획력 등을 내세우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안 후보는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첫 발을 내딛어 경제기획원, 청와대, 농림부 등 중앙부처에서 풍부한 행정경험과 정·관계 등의 두터운 인맥을 가진 ‘검증된 인물’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특히 잠재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관료적 사고방식때문에 정체되고 있는 공직사회를 보람과 긍지를 갖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역동적인 조직으로 되살려 놓겠다는 각오다.
 
 또한 농민들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기술중심의 농업에서 전략적 농업으로 전환하고 농민 소득을 극대화 할수있는 특단의 방안 마련 등을 주요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 안덕수 후보

 무소속 후보로 나선 김윤영(57)웨딩홀강화성 대표는 8살 어린나이에 고아로 시작해 자수성가한 인물로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펼쳐온 다양한 봉사활동을 무기로 뒤늦게 선거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20여년간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쇠외이웃 돕기에 앞장서 온 그는 청소년·노인 복지정책 강화, 일자리 창출 등 주민들이 실제 생활에서 느끼고 있는 문제점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포근한 인상으로 지역주민에게 다가 서겠다는 선거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인지도가 낮고 지지기반도 그리 크지 않아 본격적인 선거전에 앞서 이에 대한 보완이 시급한 과제다./왕수봉기자 (블로그)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