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노조 파업 사흘째를 맞아 국민들의 불만의 소리가 날로 커가고있다. 특히 수도권 전철을 이용하는 수도권 서민들이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서울 지하철 1, 3, 4호선을 타야하는 수도권 시민·학생들은 철도노조 파업으로 전철운행에 차질을 보이면서 지각사태와 하루종일 짐짝신세를 면치못해 원성은 더하다. 누구를 위한 교통 전쟁인가 헷갈리게한다. 철도공사나 노조 모두가 국민을 무시하고 철도파업을 계속 한다면 국민들의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한 철도 파업은 즉각 중단해야 마땅하다.
철도 노조 파업 이틀째인 2일 수도권 전철과 전국의 열차가운데 44%만 운행되는 파행이 계속 되면서 출, 퇴근길 시민들과 개학을 맞아 등교하던 초, 중, 고교생들이 지각사태를 맞는 등 곤욕을 치뤘다는 보도다. 서울 지하철 1, 3, 5호 선에 있는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전철역마다 평일보다 20∼30 분후에 오는 전철을 기다리느라고 발디딜 틈마져 없었다한다. 그런가하면 경인, 경수고속도로는 물론 전철역주변 간선도로도 승용차나 대중버스를 이용하려는 승객들로 하루종일 붐볐다. 예상했던대로 교통전쟁을 방불케하는 교통대란이 일어난 것이다.
사실상 이번 교통대란은 철도공사와 노조와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예견돼왔다. 철도노조가 철도상업화중단, 비정규직양산 구조조정반대, 해고자복직 등의 요구를 내걸고 철도공사와 협상을 벌였지만 28일밤 최종 결렬되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노조는 1일 파업에 돌입했고 공사측은 불법파업이라며 업무복귀에 불복한 노조간부급 387명을 1차로 직위해제해 노사가 제 갈길을 가고있다. 이로 미뤄볼때 이번 철도파업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는 전망마저 나오고있다. 문제는 철도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시민들이 겪을 고통과 수출물동량 운송차질로 인한 국가적 손실이라 할 수 있다.
한국철도 노사 양측이 협상에서 입장 차이를 보인데는 나름데로 고민이 있을 것이다. 그 고민을 찾으려면 해법을 찾아야한다. 노사 양측이 줄다리기만 한다면 국민의 고통을 키울수 밖에 없다는 심각성이있다. 언제까지 양보는 없고 투쟁과 강경조치로 맞선다면 모두 국민들로 부터 외면을 받게된다.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노사가 하루속히 타협점을 찾아 철도파업을 중단하고 정상화길을 걸어야 그나마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