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불법투기는 양심을 버리는 행위다. 본란에서도 여러 번 지적한 바 있다. 인천시 서구 원창동 북항 주변과 여주군 국도변 일대가 불법투기된 쓰레기로 악취가 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는 보도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쓰레기들이 버려지는 시간대는 한밤중으로 내용물도 지정폐기물인 폐유 등이라한다. 이밖에도 비닐과 음식물 등 생활폐기물을 담은 포대와 드럼통 등이다. 바다가 인접한 북항 주변에 폐유가 버려지면 당연히 기름이 바다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바다는 모든 생명체의 근원지이다. 그러잖아도 바다오염이 심각하다. 우리가 먹는 각종 해산물이 오염되고있다는 소식도 왕왕 보도되고있다. 바다를 정화는 못 시킬망정 더 더렵혀서는 안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폐기물 중에는 폐차시켜야하는 자동차와 전신주를 비롯해 냉장고 등 가전제품까지 마구 버려지고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주지역은 관광객들이 많이 다녀가는 곳이다. 주민들의 지적처럼 시급히 대책을 마련, 모처럼 찾은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돌아가지 않도록 환경정화에 나서야한다.
 우리 산하를 금수강산이라했다. 비단에 수 놓은 것 처럼 아름답다는 말이다. 그런데 어디를 둘러보아도 그런곳은 없다. 우리주변 사방이 쓰레기로 둘러 싸여 있다고 볼 수 있다. 산하가 쓰레기로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
 한번 오염된 자연을 다시 되살리는 데에는 많은 세월과 엄청난 예산이 소요됨을 알아야한다. 과거 공업입국을 기치로 내걸었을 당시에 훼손된 자연환경을 되살리는데 많은 대가를 치루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우선 지금 당장 편하다는 이유로 내집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린다면 궁극에는 자손들에게 오염된 자연환경을 물려주게 되는 것이다. 환경이 오염되면 먹을 물조차 없다. 단 하루도 물을 먹지 않고서는 살수가 없는 것이다. 이미 마음 놓고 먹을 물 하나 없음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이따금 발표되는 교외 인근 야산의 약수터도 각종 오염원에 오염돼있어 음료로서 부적합하다는 판정이 잇따르고있다.
 사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깨끗한 환경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모두는 쓰레기 더미 위에서 신음하다가 병들어 죽게 된다. 버릴 것이 따로 있지 양심을 버려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