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늘을 보면 안개와 스모그로 온통 뿌옇다. 수도권 지역의 대기가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미세먼지 때문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우려치 않을 수 없다.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은 자동차다. 특히 인천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경종을 울리고 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인천지역의 대기 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공항과 항만을 이용하기 위해 수출입 화물트럭과 각종 자동차들이 전국에서 모여 들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근 들어 인천지역 대기에 이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환경부가 수도권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지난 25일부터 급증, 대기환경 기준치를 잇따라 초과하면서 이변 현상을 보여 원인 분석에 나섰다는 보도다. 특히 인천은 지난 23일 미세먼지 농도가 38㎍/㎥에 불과했던 것이 26일 135㎍/㎥, 27일 186㎍/㎥로 치솟았고 25일과 27일에는 한때 200㎍/㎥을 넘어섰다. 경기도도 23일 41㎍/㎥이던 것이 25일 159㎍/㎥, 27일 149㎍/㎥로 나흘 연속 100㎍/㎥를 넘었다 한다.
 미세먼지는 눈에 잘 보이지 않아 그 피해는 노출되었을 때야 알게 된다. 피해가 감지되었을 때는 상당 부분 진행되었음을 의미한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 아황산가스와 복합적으로 작용해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하면 폐암까지 유발시킨다. 또 빛의 흡수 및 산란을 초래해 시정거리를 감소시켜 운전 등 일상 생활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이런 점에서 인천과 경기지역의 대기환경 이변 현상은 결코 두고 보아서는 안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어떻게 해서든 낮춰야 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세먼지 농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기상 인자는 풍속과 습도인데 상대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지 않아 일어난 이례적인 현상이라 말한다. 하지만 최근의 현상은 비상사태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환경부는 원인을 정밀히 분석하고 대책을 서둘러 내놓아야 할 것이다. 인천도 서울처럼 미세먼지 예경보제를 시행해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