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맥아더 동상은 역사다. 맥아더 동상은 한 미군 장성 개인의 동상이 아니라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의 상징으로 서있는 것이다. 그 의미를 훼손하는 것은 곧 우리의 정체성을 흔드는 것과 같다.’
 서울 수복 55주년 기념일인 9월 28일 자유공원에서 가진 인천상륙작전체험 및 맥아더 동상 수호 결의대회에서 한국자유총연맹이 내린 맥아더 동상의 의미이자, 동상 파괴 기도 위험성에 대한 경고다.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1880-1964)은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지휘, 낙동강전선까지 밀렸던 전세를 일거에 역전시킨 ‘역사의 주인공’이다.
 당시 미 극동군사령부와 장군 휘하의 참모들은 심한 간만의 차이와 협소한 접근로 등을 이유로 상륙작전이 불가함을 주장했다.
 그러나 맥아더 장군은 낙동강까지 진출한 북한의 적화야욕을 단번에 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인천상륙작전뿐이라는 신념 아래 작전을 감행, 성공을 거뒀다. 지금으로부터 55년전의 인천상륙작전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한 대역전의 쾌거였다.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은 전쟁의 소용돌이속에서 완전히 파괴되는 운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으며 국민들 또한 자유와 승리, 그리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만일 맥아더 장군이 없었거나 그가 지휘한 인천상륙작전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과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 번영은 꿈도 꿀 수 없었을 것이다.
 유엔군총사령관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북한의 수중에 떨어질 뻔한 대한민국을 구한 것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우리 사회의 친북반미 세력들은 맥아더를 살인마, 전쟁광, 제국주의 침략자로 폄하하면서 호시탐탐 그의 동상 철거를 노리고 있다.
 참으로 부끄럽고 기가 막힐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입으로는 평화를 말하고 있지만 친북 반미세력들의 맥아더 동상 철거 주장은 적화통일 불발을 아쉬워하는 망동이자, 한·미동맹 관계를 흔들고, 주한미군 철수여론몰이를 노린 불순한 기도에 불과하다.
 지난 9월16일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하이드 위원장 등 5명의 의원은 ‘미 의회와 미국인은 연합군을 이끌며 한국을 두번이나 해방시킨 맥아더 장군을 전범 운운하며 폄하하는데 동의할 수 없다며 동상 훼손행위가 계속된다면 차라리 동상을 미국인들에게 인도해줄 것을 정중히 제안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냈다.
 9월 23일에는 주한 영국대사가 맥아더 동상은 당시 한국군과 함께 싸웠던 참전 16개국 군인들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모든 역사적 기념물에는 ‘있던 그 자리의 역사성’이 있는 법이다.
 당연히 맥아더 동상도 상륙작전이 이뤄진 인천 앞바다가 보이는 자유공원에 있어야 한다. 맥아더 동상은 한 미군 장성 개인의 동상이 아니라 꺼지지 않는 자유의 상징으로 서있는 것이다.
 유엔의 자유수호 의지, 한국군의 분투,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맥아더 동상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자유공원에 우뚝 서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262만 인천시민들부터 왜 자유공원에 맥아더동상이 서있는 것인가를 되새겨야 할 것이고, 당연한 이야기를 갖고 또다시 국민들을 혼란에 빠지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일부 극단적 친북 반미주의자들의 비이성적 행동 때문에 한국 국민 전체가 역사를 망각한 편협한 한국인이라는 소리를 듣는 일은 없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뜻있는 단체들이 힘을 모아 끝까지 맥아더동상을 지켜낼 것임을 약속하는 바다.
 / 강창규 한국자유총연맹 인천지회장·인천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