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4년간 인천시내 학교 가운데 학생수가 적은 도서지역 및 농어촌 지역의 과소 규모 학교 36곳의 통·폐합이 추진된다.
 2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강화나 옹진 등 도서 및 농어촌에 위치하는 과소 규모 학교 36곳(본교 29곳, 분교 7곳)에 대해 내년부터 오는 2009년까지 통·폐합을 추진키로 했다.
 교육청은 이들 통·폐합 학교 학생들에 대해서는 통학버스나 통학비를 지원하거나 하숙비 지급, 기숙사 수용 등을 추진하게 된다.
 통·폐합 기준은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 수 100명 이하의 학교와 학생 수 20명 이하의 분교장이다. 분교장은 본교에 소속돼 있으나 교육장소를 다른 곳에 둔 학교를 말한다.
 중학교는 100명 이하의 학교와 전체 분교장이, 고등학교의 경우 100명 이하 학교가 통폐합 대상이다.
 통·폐합 대상은 학교급별로 초등학교는 18곳(본교 12곳, 분교장 6곳), 중학교 13곳(본교 12곳, 분교장 1곳), 고등학교 5곳 등이다.
 시교육청은 교육인적자원부 차원에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과소 규모 학교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데다 이들 과소 규모 학교들은 한 교실에 몇 개 학년이 함께 복식 수업을 하거나 전공 외 교과 수업을 하는 등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통·폐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과소 규모 학교 통·폐합 실적이 우수한 시·도교육청에 대해 특별교부금을 차등 지급하기로 하는 등 통·폐합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교장이나 교감 등 보직 교원의 과다 배치로 인해 교육투자의 비효율이 심한 점과 복식수업에 따른 수업 부담 가중, 기준 수업시수 부족 등도 추진 배경이 되고 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초등학교의 경우 가급적 1개면에 1개 학교가 유지되도록 하고 도서벽지의 경우 지역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옹진군내 도서지역의 일부 학교들이 통 폐합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이들 통·폐합 대상 학교들 가운데 상당수가 학부모들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추진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인천시내의 학생 수 100명 이하 과소 규모 학교 가운데에는 강화군 서도초, 옹진군 서도중-고, 대청중-고, 덕적중-고, 연평중-고 등이 통합 학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부터 통·폐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과소 규모 학교 줄이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그러나 지역적 여건과 주민 의견을 충분히 고려해 추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구준회기자 (블로그)jhk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