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기업들의 유류의존도가 높아 고유가가 지속되면 채산성 악화로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의 유류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공장이 많고 물류산업의 비중이 큰 인천경제계로서는 비상한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지역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유가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분을 제품가격에 반영치 못하고 있고 소비심리마저 위축된 가운데 고유가가 계속될 경우 소비둔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치 않을 수 없다. 대응책 강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은행 인천본부의 분석 결과, 인천지역 산업의 유류의존도는 제조업이 5.0%, 서비스업이 6.9%이고 전체 산업은 5.3%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업종별로는 코크스·석유정제품업의 유류의존도가 58.6%, 운수업은 17.6%로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런 높은 유류의존도 탓에 고유가 추이가 계속될 경우 석유화학업종과 목재업종, 운수업종 업체의 80% 이상이 경영악화를 우려하고 있다는 조사결과 또한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현재 인천지역 기업체들은 경기불황과 고유가, 계속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구나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분을 제품가격에 제대로 반영치 못하고 있는 관계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대개의 기업들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에너지 절약과 원가절감을 위한 비상경영 중이라며 더 이상 고유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공장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중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이같은 실상이 반영돼 조사대상 기업의 73%가 고유가에 따른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걱정이다.
 현재 국제유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유가는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 고유가가 장기화되면 국내 어느 기업도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기업들은 고유가에 대비한 대책을 강구,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개발 능력 향상에 힘써야 한다. 인천시도 지역경제의 높은 유류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