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시설을 사회복지 공간으로 활용키 위한 움직임이 인천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일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복지 시설이 빈약한 인천으로서는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 종교계가 사회소외 계층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 것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이런 종교계가 교회 시설마저 급식소나 공부방으로 개방할 경우 그동안 쌓아 온 전문성을 고려할 때 충분히 그 역할을 다 할 것으로 믿는다.
 사회소외 계층을 위한 복지 시설로 교회 시설의 사회적 공익성 활용 방안을 모색키 위한 세미나가 8일 인천 기독교 총연합회 주최로 로버트호텔에서 열렸다. 세미나에서는 고령화와 저출산이 심각해 져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나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사회복지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확보할 수 있는 예산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문제 해결 방안의 하나로 교회 시설을 사회적으로 활용하자는 안이 제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지역에는 현재 3천5백여개의 교회가 있으며 시설 상태 등을 고려할 때 당장 10%선인 350여 교회를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인천시 복지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고 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소년소녀가장, 무의탁 노인, 노숙자 등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소외 계층이 날로 늘고 있다. 하지만 시민정신은 인색하고 복지 시설 또한 크게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그동안 이들 소외 계층에게 도움을 주고 희망을 갖게 해 온 것이 종교계라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 기독교계가 자발적으로 교회 시설을 사회복지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나선 것은 큰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간의 지원 및 운영의 노하우를 감안할 때 성과가 클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먹을 거리를 주고 잠 잘 곳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실업문제 해결도 급선무이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아직도 어렵게 사는 이웃이 너무 많다. 따라서 모든 종교계는 이런 소외 계층을 위해 교회시설 일부를 복지 공간으로 개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