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정한 인천상공회의소 북부사무소장
최근에 우리나라는 노동시장의 유연화로 노동이동이 과거보다 빈번해지는 등 고용불안과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자격증 공화국이라고 불리워질 정도로 각종 자격증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취업에는 그다지 도움이 안되면서도 취업 및 고소득보장 등과 같은 허위 과장광고를 내세워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자격증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자격증은 개인의 능력을 특정한 직무와 관련지어 평가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자신의 부가가치를 높여주는 수단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산업구조는 다양한 지식과 정보기술의 발달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고, 경쟁력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국가기술부문에 있어서는 국경없는 무한경쟁의 시기가 도래하여 자격제도의 기능도 노동시장과 학습을 연결시키는 연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학입학 전형요강을 분석한 결과 4년제 31개, 2년제 57개 대학이 상공회의소가 시행(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전자상거래관리사, 전자상거래운용사, 무역영어, 유통관리사, 전산회계운용사 등)하고 있는 국가기술자격 시험 자격증 소지자에게 입학시 혜택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들 대학들이 부여하고 있는 자격증 소지자에 대한 입학시 특전으로는 가산점 부여와 특별전형 등에 있어 지원자격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특히 일부 대학의 경우는 자격증 수에 따라 가산점을 차등 적용해 자격증을 많이 소지한 학생이 진학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면 공무원의 경우는 임용과 승진시 가산점을 부여 받을 수 있고 학점인정을 통해 진학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취업 및 진학시에도 비소지자에 비해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해당업무의 능력도 인정받고 진학 및 취업에도 도움이 되는 자격증의 옥석구분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자격제도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이해하고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자격제도는 1997년 이전까지는 국가에서 운영하여 왔으나 1997년 자격기본법이 제정되면서 각종 협회와 단체에서 시행하는 민간자격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으며, 이들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민간자격증이다.
따라서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자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주관하는 자격검정인지 여부를 꼼꼼히 따지고 산업현장과 학교 등에서 활용도가 높은 자격증인지를 확인한 후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 자격제도의 유형은 국가자격, 국가기술자격, 민간자격, 공인민간자격등 크게 4가지로 구분하는데, 해당업무마다 요구되는 자격증의 종류는 많이 있지만 수험자의 입장에서는 대체적으로 국가인정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으며, 아직 검증되지 않고 시행되고 있는 민간자격증이 많이 있음으로 공인된 기관(상공회의소 등)인지를 확인해야만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종합경제단체인 상공회의소는 자격검정 50여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민의 직업능력개발을 촉진하고 산업사회가 필요로 하는 유능한 인력양성에 주력하여 우리나라 산업경쟁력 강화에 일조하였다.
특히, 인천상공회의소는 수험자들의 교통 접근성과 쾌적한 수험환경을 제공키 위해 지난해 검정사업팀을 북부사무소(부평소재)로 이전하면서 17인치 LCD 모니터와 최신 기종의 컴퓨터를 갖춘 최첨단의 상설시험장을 설치 운영하는 등 인천지역 시민들의 자격취득 기회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아울러 상공회의소에서는 자격체계의 개편과 산업현장의 요청에 의해 신규 개발된 ‘한자’검정과 OA부분의 복합자격이라고 할 수 있는 ‘프리젠테이션’ 검정시험을 개발하여 시행하고 있음으로 이들 종목에 대하여도 관심을 가져봄직하다.
마지막으로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고자하는 수험자는 취업 확실히 보장, 고소득 보장 등과 같은 과장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자격증이 학교나 산업현장에서 실지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시행기관이 어디인지를 필히 확인하는 요령이 꼭 필요하다고 하겠다.
  / 이은경기자 (블로그)bul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