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삶의 과정은 영원하지 않다. 견딜 수 없는 슬픔, 고통, 기쁨, 영광과 오욕의 순간도 어차피 지나가기 마련이다. 생명이 있는 한, 이 고달픈 질곡의 삶 속에도 희망은 있다.
“선생님, ‘인생 성공 단십백’이 뭔지 아세요?” 학생이 물었다. 모른다고 답하자 학생이 말했다. “한평생 살다가 죽을 때 한명의 진정한 스승과, 열 명의 진정한 친구, 그리고 백 권의 좋은 책을 기억할 수 있다면 성공한 삶이래요.”
나는 재빨리 내 삶이 성공인지 실패인지 따져 보았다.
               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에세이 / 샘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