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공단 가동률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한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공단 가동률 하락의 주된 이유는 고유가, 원자재가 상승, 환율 등 이른바 3고에 따른 것으로 국제 여건이 변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중소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군다나 공단 가동률 하락은 수출 둔화로 이어져 국가 경제는 물론 지역 경제에도 악 영향을 미칠 것이 뻔해 크게 우려치 않을 수 없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지역본부가 28일 발표한 7월 산업단지 동향에 따르면 남동공단 가동률은 83.5%로 전달보다 0.6% 포인트 감소했다. 수출액은 1억2천869만8천달러로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지역내 다른 공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주안공단 가동율은 80.1%로 전달보다 2.4% 포인트 하락했고 부평공단은 80.9%로 2.2% 포인트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공단 가동률이 떨어졌다는 것은 우리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의미한다.
 공단 가동율은 국가 경제와 직결된다. 따라서 인천지역 공단 가동률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가동률 저하가 내수 부진 등 국내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고유가, 원자재가 상승, 환율 급등 등 대외적인 여건 변화에 기인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올 연말이나 내년까지는 이런 상황이 나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에너지 절약과 원자재 난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기업들이 살아남기 힘들 것은 뻔하다.
 이런 가운데 남동공단에서는 벌써 10개 업체가, 주안공단은 7개 업체, 부평공단은 1개 업체가 휴업중이거나 폐업중이다. 이대로 가다 가는 또 몇 개의 기업이 곧 문을 닫을 지 겁난다. 그렇지 않아도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문을 닫는 공장이 계속 늘어난다면 실업에 따른 또다른 사회문제가 야기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말보다 실천적이고 효율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