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10개 보건소의 인력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부족한 인력 숫자는 10만 명당 인력수로 나눌 때 전국 16개시도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 분석됐다.
 인천이 또 한번 전국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것이다. 부끄러운 일이다. 보건소는 최 일선에서 서민들의 건강을 살피고 질병을 예방하는 의료기관의 하나이다. 보건소의 인력부족 현상은 곧 보건서비스의 질 저하를 가져오게 된다. 급기야는 질병을 다스리지 못해 시민들의 건강을 해치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된다. 일종의 후진국에서나 있을법한 현상이다.
 사회보장의 맨 처음이라 할 수 있는 보건 의료체계가 이처럼 열악하다는 것은 선진국 진입이 아직 멀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래가지고서야 어느 천 년에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하겠는가. 요원하다 할 것이다. 국민소득이 아무리 높아도 국민건강을 위한 보건의료 수준이 후진국 수준이라면 그 나라는 후진국이다. 그 사회의 구성원인 시민의 건강을 돌보지 않는 나라를 단지 국민소득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선진국가라 이름 부를 수는 없다.
 인천은 마땅히 어느 한 분야라도 전국에서 우수부문에 드는 것이 없는 도시인 듯싶다. 대기공해 등 환경오염이 다른 지방에 비해 안 좋은 것은 사업장이 밀집돼있는 공업단지가 많아서 그렇다고 치자. 교육부분의 경우 최근 들어서는 좀 나아졌지만 해마다 입시철만 되면 대학진학률은 전국에서 하위권을 맴돌곤 했었다. 얼마 전에는 인천의 모 기관이 청렴도가 전국에서 또 하위권을 기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처럼 전국에서 하위권이라는 얘기는 안 좋은 것, 또는 열악한 것부터 따지자면 상위권에 든다는 얘기가 된다. 참으로 불명예스러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향우 인천은 송도신도시, 영종지구, 청라지구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그림이 완성되는 날이면 우리나라에서 거대 맘모스 도시로 탈바꿈된다. 모든 시설이 첨단기능을 갖춘 도시로 설계되어 하나의 완전도시로 태어나게 된다. 이러한 미래의 도시 인천이 껍데기만 건강해서는 안 된다. 구성원인 시민들의 몸이 건강해야 건강한 도시가 되는 것이다. 시 보건당국은 시민들의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챙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