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조직개편을 환영하며 기대한다 / 김동준 공항신도시입주자대표회의 자문위원
인천공항은 인천항과 더불어 인천의 중요한 산업전진기지이자 시민의 생활터전이다. 그러나 인천항은 인천시민에 영향을 주는 유용한 지역의 산업인 것으로 인식되는데 인천공항은 인천과는 무관하다는 느낌이 더 강한 것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인천시민, 지역주민과 별 관계없는 산업시설이 인천에 설치만 된 것이 아닌 인천인들의 생활과 밀접한 산업체, 시민과 생사고락을 함께함으로써 사랑받는 인천공항이 되는 인식전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2단계 건설의 핵심 오성산 절토 및 제2연륙교 주탑의 항공기 이착륙 절차상 공중충돌 문제와 관련하여 시민의 느낌을 적어본다.
인천공항의 조직개편중 안전관리팀의 신설을 환영한다. 항공기의 이착륙 절차등 항공기 안전운항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적으로 처리하기로 결정한 것은 뒤 늦은 결정이나 아주 잘한 결정이다.
세계일등공항,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동북아 중추공항으로 제몫을 다하기 위하여 ‘인천공항은 어떠한 경우에도 안전한 공항이다’라는 인식이 세계인의 뇌리에 심어져야 한다.
이제 이 안전관리팀이 해야 할 첫 임무는 제2연륙교의 주탑과 항공기 공중충돌의 위험성에 대한 검증작업이다.
인천공항에 치명적인 항공안전 장애 시설물이 들어서고 있음에도 정작 공항안전을 책임진 위임받은 이해당사자 (인천공항 안전에 대한 세계인의 안심공항 건설, 유지에 대한 전면적 묵시적 위임)는 말이 없었던 점이 너무도 이상하였다.
제2연륙교 주탑의 높이가 항공기 이착륙 절차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 제2연륙교 안전은 인천항과 관련해서는 해양수산부 소관도 되지만 공항등과 관련해서는 건교부의 소관업무이다. 세계의 항공기 사고사례를 중점 점검하면 안전관리의 답이 보인다. 오성산은 공항 장애구릉제거사업으로 잘라내면서 63빌딩 높이(해발264미터)에 버금가는 주탑(해발 약240미터)을 세운다는 것은 자연의 법칙을 너무 우습게 보는 정책결정자의 독선이고 오만이다.
동남아 지진해일의 피해증대 원인은 정책당국자가 관광수입에 눈이 먼 것도 한 원인이었다. 잘못될 것을 알면 그 즉시 시정하는 것이 행정가의 용기이다. 그것이 세계인의 생명을 살리는 길이다. 한 동물의 생명을 귀하게 보는 천성산 고속철도의 정신이 귀한 것은 인간의 생명은 그 이상으로 고귀하게 보아야 한다는 정신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이익에 앞선 것이 우리 모두의 생명과 안전보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