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판
원전수거물센터 건설과 관련하여 일부 시민단체 환경단체에서는 원전 대신에 풍력 및 태양열등 대체에너지 위주로 국가 에너지정책을 전환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풍력발전이 대체에너지의 확대라는 측면에서는 상징성이 있을 수 있지만, 바람의 계절적 편중이 심한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에는 적합하지 않다.
새만금 지구에 풍력발전을 설치하였지만 발전 기간보다 가동하지 않고 멈추어 있는 시간이 더 많다는 사실이 풍력발전의 비현실성과 비경제성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의 에너지 자원을 개발한다는 측면에서 대체에너지에 대한 중장기적인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겠다.
현재 국내 전체 발전량의 40% 이상을 원자력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땐 원자력발전을 대체에너지로 모두 전환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원자력을 중단하고 대체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주장은 우리의 경제현실을 무시한 단순 아이디어 차원에 불과한 것이다.
이제 국민 모두가 원자력 정책에 막연히 반대하기 보다는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토론과 협의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함으로써, 국가에너지 중심에 있는 원자력발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원전수거물센터 부지 선정을 하루 빨리 마무리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