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03 보병여단이 8월31일자로 부대 창설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인천·부천지역의 방위를 책임지면서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위해 노력해 온 103여단의 이선철(52·준장) 부대장.
 “작년 4월에 부임, 일을 시작하면서 이 지역 공무원들조차 103여단이 10년째 인천을 지켜왔다는 점을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이 여단장은 ‘부대가 맡은 중차대한 역할’과 ‘실제로 시민들이 갖는 부대에 대한 존재감’ 사이의 상당한 괴리를 극복하기 위해 적잖은 노력을 기울여온 점을 강조했다.
 지난 96년 강원도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통해 문제점이 드러났듯, 유사시를 대비한 민·관·군의 유기적 통합방위 협조체제가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느냐는 부대가 지역에서 신뢰를 얻고 있는 것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 그는 인천시는 물론 각 구·군을 찾아다니며 부대의 현황과 임무를 설명하는 등 능동적으로 나섰고 민간의 지원 요청이 있을 때도 즉각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물론 특수성도 있지만 군은 기본적으로 사회의 일부입니다.”
 103여단의 이같은 노력은 지역사회의 인식과 태도를 서서히 바꿔왔다.
  “군은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아닙니다. 테러가 발생하고 적이 침범하는 불안한 지역에 누가 투자를 하겠습니까.”안보는 지역발전의 기반이라고 강조하는 이 여단장이다.
 그는 “앞으로도 103 여단은 인천이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21세기 동북아의 물류·비즈니스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튼튼한 지킴이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인터뷰를 맺었다. / 송영휘기자 ywsong2002@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