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단속해도 근절되지 않는 것이 환경 오염 사범일 것이다. 검찰과 경찰, 환경 당국이 연중단속을 하는데도 환경 사범은 줄지 않고 있다. 엊그제 또 환경오염 사범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는 보도다.
 적발된 이들 사범들은 폐수 위탁 처리업체 외에도 제조업체등 사업장 스스로가 직접 공장 안에 폐기물을 묻는가하면 오염물질을 방류한 것이어서 충격을 더해 주고 있다.
 그러잖아도 해마다 여름 장마철 만 되면 일부 악덕 업주들이 공장 폐수를 폭우가 쏟아지는 틈을 이용, 사업장 하수구에 흘려 보내다 적발되곤 해 환경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사범들의 오염물질 투기수법을 보면 다양하다. 사업장내에 하수도로 연결되는 비밀배출구를 만들어놓고 수거해온 폐수를 하수관로를 이용, 무단으로 흘려보내다 적발된 사범. 또 한 업체는 소각대상폐기물을 태우지 않고 수도권 매립지 등에 불법 매립한 사범 등 수법이 다양하다. 심지어는 자신의 사업장 마당에까지 묻는 사례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 중에는 폐기물을 사업장내에 방치해두다 적발되자 버리기는커녕 사업장 뒤뜰에 묻고 그 위에 콘크리트로 덮어 포장까지 했다는 것이다. 수법이 놀라울 뿐이다.
 이들 환경사범들이 방류하는 폐수는 결국에는 하천과 호수를 오염시키고 나아가 인근 바다로 흘러들어 종국에는 해양까지 오염시킨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한번 파괴된 자연환경을 회복시키는 데에는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됨을 우리는 경험상 알고 있다. 과거 공업입국의 기치아래 성장위주의 경제 정책 하에서 우리의 환경은 많이 훼손됐다. 이를 원상태로 회복시키는데 우리는 지금 얼마나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는지 실감하고 있는 것이다.
 며칠 전에도 반입이 금지된 음식물 찌꺼기를 일반 생활쓰레기와 함께 섞어 수도권쓰레기 매립장에 투기하다 적발된 사례 등이 보도된 바 있다. 법이 물러서인지 환경사범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벌금만 내면 그만이라는것이 과거에 적발됐던 한 환경사범의 말이다. 그렇다면 처벌 수위를 높여서라도 환경오염 사범의 뿌리를 뽑을 필요가 있다. 깨끗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함은 너무도 당연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