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는 기상청의 예보다. 올 장마는 예년과 비슷한 시기지만 작년의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복구가 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적지않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19일부터 제6호 태풍 ‘디앤무’의 간접영향권에 있었던 우리나라는 강원, 충청, 영남지역 등에 집중호우가 내려 산사태로 도로가 끊기고 가옥,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재민도 400여명이 발생했다. 장마철 피해는 대부분이 집중폭우에 의한 경우가 많다.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장마에 집중폭우로 인한 인명, 재산피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장마기간에는 어떠한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한 대비를 해야할 것이다.
 우리는 장마철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피해를 수없이 체험했으면서도 이에 대비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부족했다. 태풍이 자주 내습하는 일본의 대비책을 우리는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장마철에는 으레 폭우를 동반한 태풍이 북상하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집중호우가 내릴 때마다 큰 피해를 보는 것은 기존시설을 점검하고 보수하는 일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장마철에 되풀이되는 수해는 천재인 경우가 많아 피할 도리가 없다 하더라도 사전예방과 대비노력만 철저히 하면 얼마든지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하천 부근의 제방을 보강하고 상습 침수지역의 하수관 배수능력을 확대하는 등 종합적인 수해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철저한 수방대책이 긴요하다. 상습수해지역에 대한 실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수재가 되풀이 되지않도록 만반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저지대나 무너질 위험이 있는 축대, 낙석이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점검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더불어 집중호우시 예상되는 교통마비나 이로 인한 농산물 가격급등에 대해서도 대비가 필요하다. 장마철에 안이하게 대응했다가 수해를 당해 허둥대는 일이 없어야 한다.
 시민들도 당국의 소홀한 대책만 탓할게 아니라 주변의 축대나 배수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서 만약의 사태를 예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