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중심 허브도시를 자처하고 있는 인천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여행사가 한 곳도 없다는 것은 문제이다. 중국관광객 유치로 얻을 수 있는 막대한 관광수입을 타 지역 업체에 빼앗기는 것은 물론이고 이로 인해 지역산업의 구조 고도화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은 너무도 뻔하기 때문이다.
 인천은 현재 대중국 교류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인천국제공항과 9개 카페리항로를 통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51만3천여 명, 올들어서만도 지난 4월까지 19만5천여 명에 달하는 등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곳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여행사가 전무하다는 점이다.
 실제 문화관광부가 최근 지정한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 67곳 가운데 인천지역 여행사는 한 곳도 없다. 또 이로 인해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관광객의 99%가 인천국제공항과 항만을 이용해 입국하고 있으나 정작 인천에 떨어지는 수입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우려치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관광은 개방화 시대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으로 오늘날 경제발전의 주요 원동력으로 꼽힌다. 그런데 중국과 가장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는 인천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할 자격이 있는 여행사가 하나도 없어 다른 지역 업체에 중국 관광객을 빼앗기고 있다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물론 이는 영세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여행업계에 우선 큰 문제가 있지만 이를 방치한 인천시도 책임이 있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한·중 합의각서에 따라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한 차례씩 신청을 받아 업체를 선정하는 전담여행사가 서울은 58개로 가장 많고 부산과 제주가 각 3개, 다른 여타 도에도 1개씩 있는 반면 인천에는 1개도 없다는 것은 대중국 교류의 중심지인 인천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 때문에 시는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인 관광산업 육성 시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외국관광객 유치 전문경영체제를 갖춘 업체를 육성하는 것이 급선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