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도서, 벽지로 구분돼 정부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아 온 영종, 용유 초중학교를 육지와 연결돼 있다는 이유로 벽지 지원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려의 소리가 높다. 이 지역이 도서, 벽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면 정부의 각종 지원이 끊겨 학부모들의 부담 증가 뿐 아니라 교육환경이 악화될 것은 너무 뻔하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최근 중앙인사위원회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도서, 벽지 근무 공무원에 대한 수당지급 규정을 재조정하면서 영종, 용유 지역을 도서, 벽지 지원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영종, 용유 지역이 신공항 고속도로로 연결된 뒤 생활 여건과 근무 환경이 나아져 특수지 근무수당 지급대상지가 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당 지역 뿐 아니라 지역 교육계에서는 현실을 도외시한 탁상행정식 검토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영종과 용유 지역의 경우 신공항 고속도로 개통으로 육지와 연결되기는 했지만 이 도로는 어디까지나 공항 이용객을 위한 것이지 지역 주민이나 교육환경 개선에는 별반 도움이 되지 않다.
 이런 마당에 행자부가 육지와 연결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영종, 용유도를 도서, 벽지 지원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것을 추진하는 것은 시기 상조의 감이 없지 않다. 영종, 용유 지구는 공항 주변이기는 하지만 섬 전체가 아직은 벽지 환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두 섬에 있는 학교를 현행대로 도서, 벽지등급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해야 할 것이다.
 정부가 당초 방침을 강행한다면 두 섬 소재 초중학교에 대한 급식비와 학교운영비, 특기 적성비, 교과서 무상 지원 등의 혜택이 사라져 학부모 부담이 크게 늘어 나게 된다. 또 교사들의 특수지 근무 가산점과 수당도 없어 지게 된다면 교사 확보난 뿐 아니라 교육환경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런 점을 중시해 영종, 용유 초중교를 도서, 벽지 지원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것은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 지역 교육계의 주장을 소홀히 다뤄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