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다중 집회장소인 공공 체육시설이 안전상 문제를 안고 있다는 보도이다. 일부 공설운동장은 본부석 기둥에 균열이 생겨 붕괴 위험이 있고, 체육관은 피난시설이 미비함은 물론 소화기조차 없어 사고가 발생하면 큰 인명피해가 예상되나 일선 자치단체들이 안전의식 부족으로 즉각적인 보수·보강은 뒤로 미룬 채 계속 사용하고 있다니 걱정이다. 재난 예방차원에서 대책강구를 서둘러야 한다.
 경기도가 지난달 19일부터 1주일간 종합운동장 등 도내 28개 시·군의 공공체육시설 68곳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점검 대상의 82.4%인 56곳에 235건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내 체육시설 대부분이 노후화되어 붕괴 위험을 안고 있거나 피난시설 부족 등으로 화재사고 등에 무방비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놀랄만한 결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실례로 연천공설운동장의 경우 본부석 지붕을 받치고 있는 주 기둥에 균열이 생겨 붕괴위험을 안고 있으며 과천과 수원 종합운동장 등 29개 시설은 균열 뿐 아니라 이로 인해 누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가 하면 부천체육관 등 8곳 체육관은 피난통로가 막혀 있고 화재탐지기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공공체육시설은 각종 체육행사와 시민건강을 단련하는 장소다. 뿐 더러 각급 기관이 치루는 기념식 등을 위한 행사장으로 이용되는 다중 집회장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다중 집회장소가 당국의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붕괴 위험에 처해 있거나 화재 대비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져 막대한 인명피해를 피할 수 없을 것이 너무 뻔하기 때문이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도 행사가 있을 때마다 수천 또는 수만 명이 몰리는 공설운동장이나 체육관 시설이 노후화되어 붕괴 위험을 안고 있다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치단체들은 대형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시설이 불량한 공공체육시설에 대한 즉각적인 보수, 보강공사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화재사고 등에 대비해 체육관의 비상구 등 피난통로를 확보해야 함도 급선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