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인천시민 대다수가 서비스에 대해 여전히 불만이 크다 한다. 시내버스는 시민의 발이다. 시내버스의 서비스가 도무지 나아지지 않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특히 시내버스에 연간 수십억원의 예산이 지원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심각히 생각해야 할 문제다. 도대체 언제쯤에야 시내버스 서비스가 나아질지를 인천시와 시내버스 업계에 묻지 않을 수 없다.
　인천시가 최근 발표한 ‘시내버스 이용 시민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시민들의 불만중 운행실태와 관련된 것이 가장 많았고, 운행실태 가운데서도 배차간격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운전기사의 불친절, 노약자 및 어린이에 대한 배려 부족, 어설픈 안내방송, 과속운전, 급출발 및 정차도 불만족 요인으로 꼽혔다. 시내버스의 고질적인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중교통은 시민생활과 연관된 가장 기본적인 교통수단이다. 때문에 건전한 대중교통 문화가 정착되고 질서가 확립되어야 한다. 아직도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승객들에게 불친절한 것은 물론 운행시간을 어기거나 승객을 외면한 채 정류장을 그냥 지나치기가 일쑤라면 비난받아 마땅하다. 승용차 이용이 늘면서 시내버스 승객은 크게 줄어 적자를 보는 노선이 많다는 것은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인천시가 시내버스 업체의 적자를 보전해 주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노후버스 교체 등 서비스 개선이 시급한 과제라 하겠다.
　인천시는 그동안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할 때마다 서비스 개선을 약속해 왔다. 그러나 인천시와 시내버스 업체들은 요금이 오른 후에는 나몰라라 하는 자세로 일관, 서비스 개선에는 소홀히 해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매년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인천시가 서비스 개선을 위한 지도·단속에 게을리 해 왔다면 그 책임이 크다. 인천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둘러 시내버스 서비스개선 대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 우선 시내버스의 편·탈법 운행부터 강력히 단속해야 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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