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국도 1호선 수원시내 구간 5개 교차로를 동시에 입체화한다고 발표했다. 수원시의 교통체증은 전국적으로 잘 알려져 있을 만큼 심각하다. 교차로의 입체화는 물론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불가피한 조치일 수 있다. 하지만 공사기간 중에 교통체증이 훨씬 더 심해질 것을 생각하면 시민들의 걱정이 크지 않을 수 없다. 수원시가 공사기간중 체증 유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비책을 세워야 함을 강조한다.
 입체화 공사가 추진되는 곳은 장안구청앞 4거리, 동수원4거리, 수원시청앞 4거리, 권선4거리와 수원터미널4거리다. 이들 5개 교차로는 도로특성에 따라 고가화 또는 지하화된다. 국도 1호선은 수원 도심을 관통하는 중심 교통축이다. 따라서 수원시는 5개 교차로가 입체화되면 수원의 교통 흐름이 상당히 좋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민들 역시 국도 1호선 구간이 수원에서도 교통체증이 가장 심하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으로는 우려 또한 작지 않다. 우선 5개 교차로를 입체화하는 것 만으로 수원의 교통체층을 해소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도 1호선 구간의 소통은 빨라진다고 해도 연계 도로망을 함께 개선하지 않는 한 수원 전체의 교통흐름은 크게 좋아지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수원시는 지난 몇년간 교통체증 해소책을 다양하게 내놓았다. 하지만 효과가 별로 없어 교통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키워 왔다. 이번에 발표한 교차로 입체화 방안도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굳이 시민들의 불신을 거론하려는 것이 아니다. 수원시는 교차로의 입체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연계 도로망 개선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또 한가지 걱정되는 것이 공사로 유발될 체증이다. 5개 교차로 입체화공사는 오는 2006년 말까지 진행된다. 5곳에서 동시에 공사가 이루어지면 교통체증이 크게 심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수원시는 대중교통 이용과 우회도로 이용을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얼마나 실효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만반의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수원시의 교통행정은 지금 시험대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