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산업활동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반가운 보도다. 긴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신호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하지만 낙관하기에는 실물경제가 너무 어둡다. 바닥경기는 여전히 최악의 상황이고 실업룰 역시 고공행진을 게속하고 있다. 정부가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함은 물론이다.
 통계청 인천사무소가 발표한 올 2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역내 생산은 전년 2월에 비해 9.3%, 전달에 비해서는 1.4%가 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 역시 전년 2월에 비해 10.1%가 늘었다. 올 1월에는 원자재난 등으로 산업생산 실적이 전년 1월보다 감소했다. 1개월만에 산업생산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산업생산은 실물경기의 지표다. 앞으로 산업생산 증가세가 계속 이어져야 경기가 회복세를 탈 수 있다. 경기 회복을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지만 경제 여건을 들여다 보면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경제지표 상으로는 경기회복 징후가 미약하게나마 나타나고 있으나 실물경제는 영 그렇지가 못하다. 바닥경기가 여전히 최악이어서 언제쯤 나아질지 점치기조차 어렵다.
 실업률도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청년실업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그야말로 역부족인 상황이다. 정부의 실업대책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으니 실업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승 한국은행총재가 올해 우리 경제가 고용없는 성장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고 예견한 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정부는 올 경제정책의 두 축이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이라고 선언하고 여러가지 처방을 내놓았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별 효험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기회복과 일자리 창출이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하고 쳐도 효험의 징후조차 보이지 않는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올해도 벌써 3개월이 지났다. 정부는 경제정책이 과연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지를 면밀히 검토해 무엇이 문제인지를 찾아내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바로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