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cm서가 이승후 실행위원장
 “인천시민이 하나되기 위해서는 인천의 모습을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천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자주 접하면 인천시민의 마음에 인천사랑은 자연스레 피어날 것입니다.”
 이승후 ‘30㎝ 서가운동’ 실행위원장(재능대 교수)은 이 운동이 ‘인천의 참모습 알기’ 즉, 인천사랑과 맞닿아 있다고 말한다.
 “인천은 갈 곳이 없다고들 하지요? 갈 곳이 왜 없습니까. 잘 모르는 것일 뿐이지요.”
 그는 당장, 인천시가 펴 낸 여행책자 ‘그래 가보는 거야’를 예로 들어 보인다. 인천 지역 관광지와 명소는 물론, 유적지까지 산뜻한 컬러사진을 곁들여 현장을 누비며 쓴 이 책을 아는 사람은 관공서에 근무하는 사람들 정도다.
 “책을 못 만들어서가 아닙니다. 관심이 적기 때문입니다.”
 이 위원장은 애향심을 고갈시키는 ‘인천책의 부재’가 누구 하나만의 책임이 아니라고 말한다. 시민들은 지역 책을 잘 안찾고, 잘 안팔리는 책은 서점에서 받지 않고, 그러다 보니 좋은 책들마저 창고에서 먼지를 뒤집어쓰는 악순환이 ‘인천책 부재’의 근본원인이라고 진단한다.
 “무엇보다 ‘영혼의 가게’를 운영하는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서점을 ‘정신을 파는 가게’로 비유하는 이 위원장은 ‘내고장 인천사랑’ 운동에 서점 경영인들의 움직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서점에 꽂아놓지 않으면 시민들이 책을 만날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좋은 책을 펴내는 작자와 출판사의 노력은 기본이 돼야겠지요.”
 이 위원장은 전국에서 처음 깃발을 올리는 ‘30㎝ 서가운동’은 인천의 잠재력을 전국에, 또 세계에 드러내는 유익하고 자랑할 만한 혁신적인 운동이 될 것이라며 활짝 웃는다. <김진국기자> freebird@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