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비스케인〈미 플로리다〉AP=연합】 흑인 여자테니스의 선두주자인 윌리엄스 자매(미국)가 나란히 4강에 진출, 「자매 결승전」의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윌리엄스 자매중 언니인 비너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키비스케인에서 계속된 99립튼챔피언십테니스대회(총상금 477만달러) 여자부 준준결승에서 4번 시드의 야나 노보트나(체코)에 2대1(5-7 6-2 6-3)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이 대회 패권은 비너스-슈테피 그라프(독일), 세레나-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비너스가 올시즌 1승1패의 호각세인 그라프를 물리치고 1살차 동생 세레나가 힝기스마저 제압할 경우 이들 자매는 98년 5월 이탈리아오픈 이후 1년만에 재대결한다. 당시 결과는 3대0으로 언니 비너스의 승리.

 비너스는 이날 2세트 초반까지 상대에게 끌려다녀 패색이 짙었으나 노보트나가 두번째 게임에서 서브를 넣다 부상, 어부지리로 내리 5게임을 따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그라프는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가 지난 주말 연습도중 다친 손목부상으로 기권하는 바람에 행운의 4강티켓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