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갖은 기술로 어려운 곳을 돕고나니 지난 죄책감 다소나마 씻긴 기분이 듭니다”
서울지방법원에서 교통사범으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선고받은 정모(32· 홈페이지 제작자)씨는 무료노인요양시설인 화성 ‘해뜨는 마을’의 홈페이지를 완성한 뒤 함박웃음을 지었다.
정씨는 지난 8월26일부터 ‘해뜨는마을’뿐 아니라 홈페이지를 미처 갖추지 못한 장애요양시설인 ‘엘리엘동산’ 등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 홈페이지제작·보수 등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는 수원보호관찰소가 마련한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한 ‘맞춤형 사회봉사명령’으로 대상기관이나 사회봉사명령 이행자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해뜨는 마을 관계자는 “인터넷 시대에 기관의 얼굴인 홈페이지를 다시 만들어 주어 기관의 얼굴이 예쁘게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보호관찰소 김종호 소장은“ 사회봉사명령이 노동의 습관 뿐만아니라 자신의 전문성을 속죄의 방법으로 활용하는 맟춤형 사회봉사명령의 시대로 발전하고 있다”며 “사회봉사명령집행 활용범위를 확대하여 대상자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홍성수기자> sshong@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