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초·중·고교 가운데 건물면적이 법적 기준에 미달하는 곳이 47개에 달한다는 사실은 인천의 교육환경이 열악함을 말해주는 또 한가지 지표다. 특히, 기준 미달 학교 47곳중 46곳이 부평, 서, 계양구 지역에 소재해 있는 것은 이들 3개 구의 학교부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학교시설 확충이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역사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인천시교육청이 국회 교육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학교 면적이 법적기준에도 못미치는 학교가 초등학교 20개, 중학교 26개, 고등학교 1개 등 모두 47개에 이른다. 이같은 숫자는 인천지역 전체 초·중·고교 383개중 12%를 차지하는 것이다. 주목할 것은 기준 미달 초등학교 20곳과 중학교 26곳이 모두 부평, 서, 계양 등 3개 구에 소재한다는 점이다.
 법이 규정하는 학교 면적은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기준이다. 학교 면적이 법적 기준에 못미친다는 것은 학생 수에 비해 시설이 부족한 과밀 학교임을 의미한다. 학교를 새로 지을 때는 수용예정 학생 수에 맞춰 시설을 갖추나 학생 수가 늘어 수용능력을 초과하면 시설부족 현상이 빚어진다. 학교 면적이 기준에 못미치는 경우 증축을 통해 기준에 맞추거나 인근에 학교를 신설해 학생들을 분산 수용해야 함은 물론이다.
 시설이 부족한 학교가 47곳에 이르는 것도 문제지만 47곳중 46곳이 3개 구에 밀집돼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부평, 서, 계양구지역의 면적미달 학교 수는 초등학교의 경우 지역내 학교의 24%, 중학교의 경우 지역내 학교의 65%에 해당되는 숫자다. 3개 구 전역에서 심각한 학교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 자녀들이 법적 기준에도 미달하는 시설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인천의 학교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학교시설 확충이 절박한 과제임을 새삼 절감하게 된다. 이제 실천이 필요한 때다. 지역사회의 전 구성원이 관심을 갖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