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인천과 경기지역 교육행정조직 효율화 추진실태는 우리 학생과 교사들이 현재 매우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고 교육당국은 실제 교육환경 개선에는 등한시해 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교육당국이 과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할 수 있는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감사원이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행정조직 효율화 추진실태 감사결과, 인천과 경기교육청의 교원확보율은 85.7%와 82.7%에 불과하며 학급당 학생수와 교원 1인당 수업시간은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과 경기지역 각급 학교의 교실 및 교원부족이 한눈에 드러나는 상태에 있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교사부족 및 과밀학급 현상이 전국 16개 시도에서 가장 심할 뿐 아니라 수년째 계속되고 있으나 지금껏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교실과 교사의 과부족 문제는 전혀 예견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것은 아니다. 인천과 경기지역의 인구가 매년 늘고 이를 수용하기 위한 신도시 건설이 계속되고 있다 해도 인구유발 요인이 명확하고 그 추세 또한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교육당국이 대비책을 강구하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관련 예산 확보도 우리 사회가 교육열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불가능하다고 할 수 없다. 이럴진데 교원 및 교실부족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교육당국이 너무 안일하다는 것말고는 다른 어떠한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는 것이다.
 사회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식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중시되는 추세이다. 이러하건만 과연 지금과 같이, 하드웨어 부문조차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못한 교육현장에서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육성과 전인교육이 가능한 것인지 안타까움을 떨칠 수가 없다.
 교육현장에 문제가 있다면 무엇보다 우선 개선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교육의 기본여건과 관련된 사안이라며 더 그렇다. 이런 점에서 교실과 교원 확충은 더 이상 미뤄져선 안된다. 교육당국은 교육혁신이 관료의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