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유·무의도에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개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다. 우리사회가 카지노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을 갖고 있는 만큼 적잖은 논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카지노가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중요한 관광자원이라는 점을 인정하면 논란의 결론은 쉽게 나올 수도 있다. 동북아 비지니스 중심국가 전략의 거점지역인 인천에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개설하는 것을 백안시할 필요는 없다.
 카지노가 외국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관광자원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미국의 라스베가스는 물론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에게도 카지노는 빼놓을 수 없는 관광자원이다. 외국인들을 불러 들여 외화를 버는 중요한 수단인 것이다. 특히 중국인들이 카지노를 매우 즐긴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관광업계는 카지노를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시설로 꼽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회사들은 관광시설 투자 조건으로 예외없이 카지노 개설을 요구한다. 관광자원으로 카지노의 가치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용유·무의지구도 예외가 아니어서 미국 업체 등 2개사가 카지노 개설을 전제로 대규모 투자 의사를 밝히고 있다. 용유·무의지구는 인천지역 3개 경제자유구역 조성과 축을 같이해 국제적인 관광단지로 개발되는 곳이다. 경제논리로 볼때 미래의 국제도시 인천에 외국인전용 카지노가 개설되는 것은 결코 논란거리가 아니다.
 다만 우리사회가 카지노는 도박시설이란 통념을 갖고 있는 만큼 용유·무의지구에 개설되는 카지노는 외국인 전용 시설로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 외국 관광객 유치에 필요하다는 점과 내국인 출입을 금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 카지노 개설에 대한 국민들의 합의는 가능하리라고 본다. 쉬쉬하며 여론의 눈치를 살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려 이해를 구할 필요도 있다.
 또 하나 유념해야 할 것은 특혜시비가 일지 않도록 분명한 허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카지노는 사업권 자체가 엄청난 이권인 만큼 특혜시비가 일기 십상이다. 자칫 특혜시비에 휘말리기라도 하면 카지노 개설 의미가 훼손돼 사업자체를 그릇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