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초등학교 3년생의 기초학력 수준이 타 시·도 초등학생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는 충격적이다. 더구나 기초학력인 수학 과목과 읽기와 쓰기 영역에서 상당수 어린이들이 기준 점수에 도달치 못하는 기초학력 미달자로 밝혀졌다. 인천교육의 미래를 정립키 위해서는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창의력 개발과 자주성, 책임성 있는 학교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육 당국이 심각히 고민해야 할 문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02년 인천시 초등학교 3학년 기초학력 진단평가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들의 수학영역 평균 점수는 90.49점으로 전국 대도시 어린이들의 평균 92.5점에 크게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3년생의 9.9%가 수학과목 기초학력 미달자인 셈이다. 전국 소도시 지역 학생의 5.96%, 읍·면지역 학생의 10.7%가 수학 기초하력 미달자인 것을 감안하면 인천 어린이들의 수학실력은 읍·면단위 시골 학생들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실망감이 큰것이다.
 인천지역 학생들의 교육 여건이나 학력이 타 시·도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지 오래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교육부가 전국 초등학교 3년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초학력 진단 평가결과 학력 미달이 또 한번 확인됨에 따라 학부모들의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 10명중 1명이 또래가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수학 실력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대목에서는 내 자식이 그 부류에 들어있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인천교육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학교시설 부족으로 인한 과밀학급과 컨테이너 수업, 그리고 교사 부족으로 인한 학습지연, 외지학생들의 전학 등 여러 여건을 종합해 볼 때 오늘의 결과는 별로 놀랄 일도 아니다. 오히려 이런 결과로 우수 학생들이 타지로 빠져 나가지 않을까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때문에 시교육청은 학력이 저평가되고 있는 현실을 탈피키 위한 획기적인 교육개혁을 추진해야 함을 강조한다. 지금의 교육환경으로 영재교육을 바라는 것은 꿈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