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했던대로 인천지역 경제의 오랜 침체로 인한 시민들이 겪는 고통이 현실로 나타나 우려케하고 있다. 더구나 인천경제가 세계경제 침체와 내수의 위축 등으로 생산활동이 부진한 가운데 물가상승 요인으로 시민들이 지난 한해동안 느낀 경제고통지수가 전국서 가장 높았다니 우울케 한다. 특히 인천은 수출입 물동량 감소와 대우자동차 부도 여파로 지난 2000년이후 3년 연속 경제고통지수가 전국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경제를 살려 시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덜어질 수 있는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하겠다.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02년 지역별 경제고통지수에 따르면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별의 경제고통지수를 계산한 결과 인천은 전국 평균을 0으로 했을 경우 2001년 4.9에 비해 1.6p 낮은 3.3을 나타냈으나 여전히 전국서 고통지수가 가장 높았다. 특히 인천은 3년연속 고통지수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지난해 인천의 경제고통지수가 높았던 것은 실업률이 전국 세번째인 3.7%(전국 평균 3.1%), 산업생산 증가율이 경남과 전남에 이어 낮은 1.7%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지역별 경제고통지수는 한 지역의 주민들이 일정 시점의 경제상황에서 느끼는 경제적 고통의 정도를 다른 지역과 비교한 지표를 말한다. 계산방법은 지역의 물가상승률에 실업률, 부도율을 합한뒤 생산증가율을 뺀 것으로 전국 평균을 0으로 볼때 인천경제고통지수가 3.3을 기록한 것은 시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체감이 어느정도인가를 보여줘 시민들의 생활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기불안이 계속되면 시민의 고통이 심해지고 사회불안 요인으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의 후퇴는 심각성을 넘어 위혐수위에 이르고 있다. 생산부진과 수출입물동량저하 실업률 증가와 물가오음세는 어려운 경기를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천시는 지역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자금지원은 물론 실업자대책, 물가를 다잡아 주기 바란다. 지역경기를 회복치 않고서는 시민들의 경제고통을 덜어줄 수 없다. 마침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고있던 이라크 전쟁이 끝나가고 인천항의 수출입 물동량과 대우자동차도 점차 정상화를 찾아가고 있다니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