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참사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인천이 팔을 걷어부쳤다.
 사고 희생자들에 얽힌 갖가지 슬픈 사연들이 전해지면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한국어린이보호재단 인천지부(지부장·정용충)와 인천남동청년회의소(회장·송세창)가 지난 22일 이번 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고아가 된 3남매를 돕는 캠페인을 벌였다.
 오후2시부터 5시까지 인천지하철 예술회관역에서 진행된 모금운동은 엄수미(8), 남영(6), 동규(4)등 3남매를 돕기위해 마련됐다.
 3남매는 지난해 1월 심장마비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뒤 학교식당과 음식점에서 주방일을 하고 있는 어머니와 함께 힘들게 살아가던 중 느닷없는 이번 사고로 어머니 마저 숨지면서 고아가 됐다. 이번 캠페인으로 모아진 기금은 3남매를 돕는데 전액 쓰여지게 된다.
 대한적시자사 인천중구지회도 같은날 중구 신포동 신포시장에서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모금 캠페인을 벌였다.
 연수구와 남동구도 각각 20∼24일 21∼26일, 인천지방경찰청은 지난 22일부터 모금운동을 벌이고 고통을 나눌 계획이다.
 한편 평화로 참여로가는 인천연대 등 시민단체도 24일 회의를 열고 모금운동 전개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더 많은 단체 및 기관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이은경기자> bulgo@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