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5일 오후 2시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동상 앞에서 여중생 미군 장갑차 치사사건 살인미군 무죄평결 규탄집회를 가졌다.
 30여명이 모인 이날 집회에서 인천연대는 여중생 살인미군 무죄평결을 규탄하고 SOFA협정이 조속히 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천의 상징이 된 맥아더동상을 즉각 철거하거나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으로 이전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의 상징적인 공원에 미국장군의 동상이 자리잡고 있는 것은 인천시민의 자존심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열기로 했던 살인미군 처벌, 맥아더동상 철거 등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는 경찰의 저지로 열리지 못했다.
 인천연대가 맥아더동상을 상대로 흰색 천과 검은 천을 씌우는 퍼포먼스를 계획했지만 60여명의 경찰병력이 투입돼 초반에 저지됐다. 1시간30분 동안 경찰과 인천연대 회원들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고 중구청까지 집회가 이어졌다.
 이에 인천연대 박길상 사무처장은 “온 나라가 미군의 무죄평결로 분노하고 있는 요즘 분위기에서 우리의 경찰은 왜 맥아더동상을 그렇게 보호하려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연대는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맥아더동상 앞과 중부경찰서 앞에서 각각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은경기자> bulgo@incheontimes.com